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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[ 마드레 나자레나의 집 이야기 01. ] 음~ 아.빠. 냄.새.!

나자레나의 집

2015.03.17 조회 1548
         
 


'아동 공동생활 가정 공동체'인 저희 <마드레 나자레나의 집>의 아침도

아이들이 있는 여느 가정의 아침 풍경처럼 늘 왁자~하고 분주하게 시작됩니다.

여섯명의 아이들을 깨우고, 씻기고, 옷 입히고, 아침 먹여 

어린이집으로_ 학교로_ 보내면서 그렇게 하루를 맞이합니다.


오늘 아침도 그렇게 분주히 움직이며 아이들에게 입힐 옷을 건네 주던 한 수녀님은

한 아이의 말에 그만 마음이 뭉클해졌다고 합니다.

우리 집에 온지 한달 정도 된, 일곱 살배기 그 아이는 수녀님이 꺼내 준 티셔츠

받아 들고 가만히 냄새를 맡더랍니다. 그리고 배시시 미소지으며 말했습니다.

"음...아.빠. 냄.새...! 여기서 아빠 냄새 나요. 와~신난다."

아이의 그 한 마디에는 아빠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사랑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.

아이가 아빠를 얼마나 사랑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.

지난 설 연휴에 아이를 만나러 와서 잠깐 함께 외출했던 아빠는

아이를 다시 우리 집으로 데려다 주고서는 그 잠깐 새에 아이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았습니다.

그리고 무릎을 꿇고 앉아 아들을 꼭 끌어안아 주었습니다.

돌아서서 다시 일터로 향하는 그 젊은 아빠의 두 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습니다.

가끔 아빠와 통화할 때 그 아이는 전화를 끊기 전에 항상 이렇게 말합니다.

"아빠, 과자 사와. 여기 친구들이랑 같이 먹게. 아빠, 사랑해. 뽀뽀~.

아빠, 먼저 끊어. 어? 알았지? 아빠~ 끊었어?..."

그렇게 항상 아빠가 먼저 전화를 끊으라고 하는 아이의 마음이 너무도 대견하고 사랑스럽습니다.


오늘, 일곱 살배기 아이의 그 따듯한 한마디의 말은

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향한 우리의 애틋한 사랑의 기억을 더듬어 보게 했습니다.

온 존재의 감각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해 내어 고이고이 가슴에 품어 봅니다.

그 사랑을 기억하며 오늘도 힘차게 '일.어.나', 아버지의 넉넉한 그 품을 향해 걸어 갑니다.


※ 마드레 나자레나의 집은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취학 전후 어린이들과 함께하는

‘아동 공동생활 가정’ 공동체입니다.


        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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